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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쌍둥이들과의 행복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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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현아 작성일16-09-18 00:08 조회32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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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겨운 산후조리원에서 머물렀던 4주간의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기는 역부족인 것 같아요.
이제보니 처음에는 2주를 할까 3주를 할까 고민했었는데, 조리원 와서 일주일 지내본 뒤 4주로 늘렸네요.

세쌍둥이 임신으로 조산의 위험을 걱정하며 출산예정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방문했던 정겨운 산후조리원.
저와 아기들을 위해 더없는 축하와 축복의 말씀을 해주셨던 원장님과의 첫 만남부터
하루하루 감사와 즐거움으로 채워갔던 조리원에서의 추억들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머리속에 펼쳐집니다.

세쌍둥이 임신기간부터 힘들었던 몸은 제왕절개 수술 후, 절망적인 생각이 들만큼 힘들고 고통스러웠지요.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발걸음만 뗄 수 있는 상태로 들어왔던 이 곳.
혼자 힘으로는 침대에서 일어나지도 못했던 저를 원장님께서 안아서 일으켜주시고 화장실까지 부축해 주셨어요.

점심시간보다 늦게 도착한 저를 위해 따로 차려주신 첫 끼니가 얼마나 맛있고 정성스럽고 풍성했던지, 돌아가신 친정 엄마의 손길 같아 가슴 뭉클했던 기억은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아요.
매일 장봐 오신 재료로 바로 요리를 해주신 신선하고 맛있는, 그러면서도 영양이 가득했던 밥상!
조리원의 삼시세끼와 세 번의 간식시간 너무 행복했어요~^^

유두균열이 너무 심해 피가 나는 것을 보고 가슴 아파하시며 치료해주시고, 수유를 제대로 못해서 죄책감 들었을 때도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회복이 느려 아기 케어를 제대로 못하는 것을 남몰래 속상해 할 때도
끊임없이 격려해주시고 칭찬과 응원으로 엄마로서의 용기를 북돋워주셨던 원장님 너무 감사했어요.

산모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넓고 쾌적한 거실에 머무르며 수다로 즐겁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유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거실에서 신생아실이 훤히 보여서 낮이나 밤이나 언제든 세쌍둥이들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얼른 회복해야겠다는 의지가 샘솟곤 했지요.
힘들지만 산후회복에 걷기만큼 좋은게 없다는데, 공용화장실 덕분에 동선이 길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어둔 새벽에 혼자 화장실 다녀오면서 아기들 모습을 보면, 밤 근무가 힘들텐데도 항상 밝은 목소리로 아기들과 대화하며 돌보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두가 잠든 밤이나 새벽, 아무도 보지 않는 그 시간에도 그렇게 사랑과 정성으로 대하시는 모습을 보며 이 조리원은 정말 아기 케어를 잘 하는 곳이구나 믿음이 갔습니다.
모유량이 적어서 유축한 젖병을 부끄럽게 내밀었을 때도 진심으로 반겨주시며 따뜻하게 격려해주셨던 것도 감사했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늘 친절하시던 선생님들이지만 위생과 안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철저하고 엄격하셨지요.
화장실로 가면서 양치질을 하다가 치약가루 날리면 안된다고 꼭 안에서만 닦아야 한다고 지적을 받았을 때 무안했던 기억도 나네요.
매일 아침과 저녁에 1시간 30분씩 신생아실 청소 및 살균 소독을 위해 모든 아기가 거실로 나오고 산모들이 아기를 돌보았던 시간도 참 소중했습니다.
저녁에는 남편도 함께 했지만 초보 부모인 우리에게 세쌍둥이 케어는 역부족이라, 원장님과 신생아실 선생님들께서 식사를 교대로 해가면서까지 아기들 케어를 도와주셨지요.
하나하나 육아를 배워나가면서 그 시간은 점점 뿌듯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어갔습니다.

이제는 아기 셋이 동시에 칭얼거려도 사랑을 담은 말투로 느긋하게 대응할 줄 알게 되었습니다.
연달아 세 명의 울음을 들으며 똥귀저기를 갈아주고 엉덩이를 씻기고 입히면서 정신없는 와중에도 조리원 이후 생활이 두렵기보다는 기대가 됩니다.
경희대 간호과장까지 하신 부원장님께서 신생아실을 완벽하게 책임지고 계시면서, 어떤 질문이든 정확하고 상세하게 가르쳐주셨고, 심지어 무엇을 알아야 할지조차 모르는 세쌍둥이 초보엄마인 저에게 여러가지 노하우를 알려주셨지요.
또 그 어떤 아기도 함께하면 행복하시다는 원장님은 모유를 힘들어하는 산모도 아기도 갑자기 모두 훌륭한 엄마와 아가로 변신시키는 마술을 부리곤 하셨는데, 그 마술의 비법인 원장님의 말투를 제가 닮아가고 있더라구요.^^
그 덕분에 조리원에서 4주간 쉬다만 가는 것이 아니라 육아 전쟁을 구체적으로 준비하는 알찬 시간이 되었습니다.
(실전에 부딪혀보고 어려움이 생기면 언제든 전화해도 되지요?
여기서 나간 다른 산모들도 그렇게 꾸준히 인연을 이어나가는거 다 봤어요~
첫째때 계셨던 분이 둘째때 오는 건 물론이고, 몇 년 전 산모였던 분이 훌쩍 자란 아기를 데리고 온 가족이 포도 한 박스 들고 찾아오는 것도 보았답니다. 정말 '정겨운' 산후조리원이지요???!!!! ^^*)

참, 빠뜨릴 수 없는 이야기가 하나 있네요.
마사지!!!
산후회복에는 걷기가 최고라고 해서 힘든 몸으로도 어떻게든 걷고 또 걸어보아도 일주일동안 부종이 조금도 빠지지 않아서 절망했었습니다.
그랬던 부종이 서비스 마사지를 받았을 뿐인데 반으로 줄었습니다.
조리원 선택하면서 아꼈다고 생각한 것을 내 몸에 투자하기로 하고 7회 마사지를 받고 약간 아쉬움이 남아서 한 번 더 추가하여 후회없이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땀이 잘 안나는 체질이었던 제가 땀구멍이 열려서 밤낮으로 땀이 비오듯 나더니 오로도 많아지고 배도 쑥쑥 들어가고 한 달 넘게 있던 다리 부종이 사라져서 너무 행복해요~
 
조리원에 계시는 모든 분들 한 분도 빠짐없이 다 감사합니다.
청소와 빨래를 해주시는 이모님 두 분 모두 알면 알수록 마음 따뜻하신 분들이세요~
피로 범벅이 되어서 버릴까 싶었던 속옷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빨래통에 넣었는데 새 옷이 되어 돌아왔던 일,
피묻은 복대를 쓰레기통에 버렸다가 다시 착용해야겠다고 변덕을 부렸는데, 쓰레기통에서 찾아서 새 것처럼 정성껏 빨아주신 일은 생각할수록 죄송했어요.
그래도 "내가 하는 일인데 뭐" 하며 웃으며 말씀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조리원의 마지막 밤. 통잠 잘 수 있는 마지막 밤이라 빨리 자야 하는데도
혹시 제가 감사 인사를 빠뜨린 분은 없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아쉽기만 합니다.

마지막으로 산후에는 남편보다 산모들과의 대화가 훨씬 더 행복하고 힘이 되더라구요. (저도 남편 많이 사랑합니다 ^^)
요즘 화장실도 식사도 각자 자기 방에서 해결할 수 있는 1인실 호텔같은 산후조리원이 인기가 많다지만
산후에 몸도 마음도 힘든 기간에 동병상련의 깊은 정을 나눌 수 있었 같은 산모들이 가장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고, 정말 즐거웠어요.
조리원에서 열어주시는 백일파티날 꼭 살아서 다시 만나기로 해요~~~^0^

댓글목록

나미정님의 댓글

나미정 작성일

저도 정겨운산후조리원에서 3주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맘입니다.  3주째 지내고 있는 산모로써 위에 글 올리신 삼둥이맘에 후기글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아가들과 산모들을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기시는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산후조리원입니다~ 오셔서 산후조리하셔도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것을 확신합니다~!! (^ㅡ^)/

관리자님의 댓글

관리자 댓글의 댓글 작성일

감사합니다 나미정님.
진심이 통한다는 사실이 제겐 큰 힘이랍니다. 그 사실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서 차츰 회복되어가고 있습니다.  아가를 돌보는것 자체가 큰 기쁨이요 행복이기에
오늘도 즐겁게 시작합니다 힘들지만, 행복한 육아하세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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